카테고리 없음

익산 용안(龍安) 무학(舞鶴) 근린공원 ☞익산 시가지와 미륵산 전망대

와이투케이 2024. 6. 7. 22:17

 

익산 용안(龍安) 무학(舞鶴) 근린공원

익산 시가지와 미륵산 전망대

 

 

마지막 봄볕이 유난히도 눈부시고 아름다운 날 익산 용안으로 올봄 마지막 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용안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남 부여, 논산과 경계를 이루는 익산 최북단 농촌 마을입니다. 용안은 고려 시대 용안면 일대가 용안 현으로 승격하였으며 그 후 안열현, 용안현, 용안 군으로 이어진 익산의 고도마을입니다.

 

 

 

조선 시대 동헌과 향교가 남아 있으며 삼세오충렬사가 있어 충효의 고장인데요. 여기에 용안생태습지공원과 무학산에서 용두산까지 등산코스까지 있어 용안으로만의 등산 겸 원데이 여행하기 좋은 고장으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익산 여행지입니다.

 

 

 

용안(龍安)이란 마을 이름은 물론이고 용안의 진산인 무학산(舞鶴山)과 용두산(龍頭山)의 이름들의 한문이 범상치 않아 궁금했는데요. 용안 여행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용안은 용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 같다 하여 용안이라고 하였답니다.

 

 

 

용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뚝 솟아 보이는 용안의 진산인 무학산이 용안 시가지에 우뚝 솟아있는데요. 용안은 무학산 아래 남방으로 자리 잡은 명당 중 명당입니다. 이 무학산 바로 아래 용안 행정복지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안행정복지센터에 주차하면서 용안 여행이 시작되었는데요. 무학산 바로 아래 용안행정복지센터가 있고 그 우측엔 여산동헌이 있으며 동헌에서 우측 위쪽으로 100m 거리에 용안향교가 있어 무학산이 용안의 진산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산동헌과 용안향교 여행을 뒤로 미루고 먼저 용안 무학 그린공원 여행을 먼저 했는데요. 입구에 홍살문이 우뚝 서 여행자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관아 또는 향교 등의 입구에는 어느 곳이든 붉은 칠을 한 나무로 만든 홍살문이 서 있는데요. 둥근 기둥 2개를 양쪽에 세우고 지붕 없이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웠으며, 그 중간에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 홍살문의 특징입니다.

 

 

 

홍살문에서 몇 걸음만 띄면 용안과 무학산을 상징하는 용과 학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요. 용안의 무학산은 한자에서 보듯 학이 춤을 춘다는 산이고요. 용안의 주산이자 모산입니다. 무학산에 오르다 보면 유별나게 학의 짝 찾는 소리 등 새소리를 계속 들을 수가 있는데요. 하얀 학들이 용안을 끼고 흐르는 금강에서 날아와 쉬어가는 쉼터가 무학산입니다.

 

 

 

무학 근린공원과 무학산

 

 

 

용안 무학 공원을 먼저 돌아보았습니다. 향교에서 100m 정도 오르면 무학 공원인데요.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마을 근처에 조성한 근린공원입니다. 오르는 길 양옆으론 아름드리 소나무와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익산 시가지 도심 한복판의 유명한 공원 못지않은 다양한 운동 시설들이 설치된 주민 맞춤형 공원인데요. 기본 운동기구부터 근력 강화 운동기구까지 2곳에 분산되어 있고요. 여기에 잠시 쉴 수 있는 벤치에 어린이 놀이터에 화장실 등 주민 편의시설까지 다 갖춘 자랑하고픈 공원입니다.

 

 

 

공원 여기저기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까지 아름드리 벚꽃 나무들이 많아 벚꽃 활짝 피는 봄날에 오면 아름답습니다. 용안면에서는 벚꽃축제도 열리곤 했던 공원입니다.

 

 

 

농번기 평일 늦은 오후 시간이라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완견 한 마리만이 공원 주인인 양 무학산과 이곳 운동 시설까지 오가며 운동 삼매경에 빠진 주민 한 분과 기자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아는 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학공원의 중심인 무학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보통이 아니고 경사도가 대단했고요. 정상까지 계단이 무려 280여 개나 되었습니다. 얼마나 가파른지 중간에 쉬어가야 할 정도입니다. 작은 산이지만 산은 산입니다. 중간 벤치에 앉아 가쁜 숨도 몰아쉬며 세월의 흐름을 느껴보았습니다.

 

 

 

정상의 정자 입구에는 가파른 계단을 따라 산책로가 둘로 갈라지는데요. 오른쪽은 용안 행정복지센터 옆 마을로 내려가는 환 종주 코스 길이고요. 왼쪽 산책로가 정자로 오르는 길입니다.

 

 

 

야호! 드디어 그 이름도 아름다운 무학산(100m) 정상입니다. 무학산은 용의 누워있는 모습에서 생식기에 해당하는 자리이고요. 무학산 정상에는 무척 아름답고 산뜻한 2층짜리 팔각정자가 우뚝 서 있습니다. 무학산의 자랑입니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가파르게 오른 만큼 기쁨과 환희도 두 배입니다.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은 용안의 최고봉 무학산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꼬불꼬불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 뷰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학산 정자에서 바라보는 익산 뷰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익산 시가지 전망대이고 미륵산 전망대입니다. 넓은 들녘 넘어 함열읍과 동지산은 물론이고 익산 시가지의 익산의 진산 배산과 시가지가 한눈에 훤하게 보입니다. 옆으론 영등등 최고 빌딩인 한화 포레나까지 장애물 없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익산의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미륵산까지도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직 용안 무학산에서만 볼 수 있는 익산 풍경입니다. 이게 바로 천상의 풍경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멋진 봄날에 찾아온 기자만의 행운입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금강과 용안생태습지공원이 나뭇가지 사이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강 넘어 충청도 들녘까지도 눈 앞에 펼쳐지고요. 정면 멀리는 모악산도 보이며 완주의 산하까지도 시야에 다 들어옵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토록 익산 뷰가 아름다운 무학산에는 정상 표지석이 없습니다. 정상 2층 정자 앞에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정상을 인증하는 지적 삼각점만이 해발 100m 정상과 위치를 알려주고 있을 뿐입니다. 무학산에도 여느 산처럼 정상 표지석 하나 세워 준다면 무학산의 자존감도 절로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정상에서 익산 뷰 실컷 즐긴 후 올랐던 가파른 계단 길을 따라 다시 운동 시설 등이 있는 근린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원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고 공원 광장 한쪽에는 아직도 비닐로 덮여있는 겨울을 이겨낸 정자가 서 있습니다.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면서 잠시 찬바람을 피하는 정자인데요. 주민들의 발자취와 온기가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공원 작은 주차장에는 무학산에서부터 용두산까지의 빛바랜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요. 마치 용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무학산 정상을 찍고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금강 변의 용두산까지는 산과 들도 건너고 도로도 건너야 하는데요. 크고 작은 14개의 봉우리까지 넘나들며 편도 약 4.7km 거리를 쉬멍 놀멍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기자가 3번이나 산행했던 추억의 등산코스입니다.

 

 

 

용두산으로 가는 산책로다운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곳에도 벚나무가 많습니다. 도덕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용두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등산코스를 따라 용두산까지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학산 도덕사를 구경했습니다.

 

 

 

도덕사는 무학산에 있는 작은 산사로 대웅전과 5층 석탑, 종각, 요사채, 지장보살상으로 되어있는 작은 사찰 조용한 사찰입니다. 경내에서는 때마침 꽃을 심고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조용히 산사 외부만 관람했습니다.

 

 

 

용안 향교

 

 

 

 

용안 무학 근린공원에서 내려와 용안향교와 여산동헌 구경에 나섰는데요. 벚꽃이 아름다운 용안 향교 취재차 올봄에 다녀갔던 곳입니다. 향교로 들어가는 길목이 한옥 담장과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무학 근린공원이 나오고요.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향교 앞뜰입니다.

 

 

 

고려 시대 창건된 조선 시대 교육 시설인 용안 향교는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86호로 지정된 유물로서 대성전과 명륜당, 전사청, 수복실 등으로 되어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그 뒤 여러 번 보수와 중수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5(五聖)과 송조 4(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매년 봄가을에 봉행하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하고 있습니다. 용안향교는 1391년 이곳에서 600m 떨어진 용안 중신리에 있었으며, 1416(태종 16)에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습니다.

 

 

 

용안 동헌

 

 

 

익산 용안에는 옛날 조선 시대 지방관청이었던 동헌이 있습니다. 용안행정복지센터 바로 옆에 있는 옛 관아로 귀중한 문화재인데요. 익산에는 이곳 용안 동헌과 여산동헌 등 2곳만 남아 있습니다. 용안 동헌은 일제 강점기에 멸실 되었는데요. 현재의 동헌은 1988년에 고증을 통해 다시 세운 것입니다. 벚꽃 핀 동헌은 한복의 그림 같습니다.

 

 

 

동헌은 지방관의 처소와는 구분되어 보통 동편에 있어 동헌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관복 차려입고 전립 모자까지 쓴 신관 사또가 곤장을 들고 동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동헌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아름드리 노거수만이 동헌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자형 건물 한 채만 남아 있는데요. 정면 5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졌으며 자연석을 다듬은 기단 위에 건립되었고요. 건물 앞쪽으로 중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헌 좌측과 우측에 이 고장을 다스렸던 현감들의 선정비가 가지런히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현재 용안을 포함하여 익산의 농촌 마을에는 조선 시대 문화재나 유적이 많이 산재해 있으며 공원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관아 건물과 옛 향교 등 옛 문화재에 관한 관심도 큰 요즘이며. 그 여행 재미는 여느 유명 관광지 여행 못지않게 소록소록합니다.

 

 

 

익산에는 용안을 비롯해 금마, 여산, 함라 등 농촌 마을에 옛 고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올여름 휴가는 익산의 농촌 마을 여행 어떠한가요? 아이들과 농촌 체험도 즐기고 한가하고 여유 있는 농촌 문화재 여행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2024는 익산 방문의 해입니다. 전북 익산으로 놀러 오세요.